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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한잔

모든 문제는 나로부터 어느핸가 휴가를 앞두고 알차게 써보리라는 다짐을하며 구입한 백팩이 있었다. 비싼 가격은 아니었지만 나름 가방 전문 브랜드의 가방인데... 쓰면 쓸수록 한 쪽 어깨가 흘러내렸다. 몇 걸음 걷다보면 왼쪽 어깨끈을 추켜 올리는게 영 불편해 가방끈을 아무리 조정해봐도 흘러 내리는건 매한가지. 무슨 가방을 이따위로 만들었냐고 혼자 욕지거리 하기를 반복하다 결국 불편함을 이기지 못하고 가방을 바꾸게 되었다. 그리고 다시 몇 주가 흘러 문득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보았는데 눈에 띄게 한쪽 어깨가 쳐져 있었다. 가방을 욕하기 전에 나를 보았어야 했었던 것이다. 어쩌면 나는 어제도 내가 아닌 다른 무엇을 욕하고 있었을지 모른다.아니 그냥 그런 핑계가 필요한 삶을 살고 있는 지 모른다. 더보기
직장이 아닌 직업을 선택했다면 내가 생각하는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는 간단하다. 바로 "Pay or No pay 직장은 언제든 갈아탈수 있지만 직업은 한 번 고르면 바꾸기 어렵다. (보통은...)꽤 오랜 시간 동안 그 직업을 가지고 월급을 받을 것이고, 그 월급으로 데이트도 하고, 옷과 가방도 사고, 시간이 지나면 가정을 꾸려야 할지도 모른다. (본인의 예상보다 꽤 오랜 시간동안 그 일을 해야 할 지 모르고 보통 남자들이 느끼는 가장의 무게는 생각보다 무겁다.) 우리는 사람이라 어떤 일에서는 아주 간단하게 좋은 output을 낼 수도 있고, 때로는 담배 수 십개를 태울 시간 동안에도 그럴 듯한 답을 내기 어려울 때도 있다. 그래도 일을 한다면, 월급을 받고 있다면 그게 서비스던 제품이던 고객 또는 직장 상사에게 전달 해야 할 상품이라.. 더보기
열정적으로 살지 않으련다 채용 시즌이 지나며... 여기서도 저기서도 성공하려면 열정적으로 살라고 강요한다. 성공 못하란 법은 없지만 성공하란 법도 없다. 인구에 몇 퍼센트나 만인이 인정하는 성공의 궤도에 오를지 모르겠지만 찾아보지 않아도 어렵다는건 너도 알고 나도 안다. 이건 뭐 지극히 주관적 경험에서 오는 관점이지만,그럼 그런 바늘 구멍을 찾지 말고, 삶이 있는 인생을 살고,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 더 현명해 보인다. 면접보러 오는 신입사원 중 열에 일곱은 뽑아만 준다면 목숨을 바쳐 일 할 것처럼 이야기 한다.울먹거리기도 하고, 노래도 부른다. 난 그렇게 입사하진 않았지만 대충 심정은 나도 안다. 하지만 진짜로 그렇게 일하진마라. 실제로 이렇게 일하는 친구도 몇 안되지만 이렇게 일한다쳐도 몇 개월... 길어야 몇 년이.. 더보기
Start :: 블로깅을 다시 시작하다 일기를 쓰는 좋은 습관 같은건 없고, 머리는 나쁜데다가 하루하루가 바쁘다 보니 어제 뭐 먹었는지도 가물가물해지는데 잊고 싶지 않은 기억들은 기록해 놔야겠다 싶어서 다시 펼쳐놓은 블로그. 이번에는 얼마나 꾸준히 쓸 수 있을까 싶긴한데.. 사실 블로그는 수년 전 부터 접었다 폈다하기를 서너번...방문자수가 뭐라고 욕심내며 새벽까지 밤새며 글 쓰던 시절도 있었는데,30대 중반이 되어서야 글쓰기에 욕심이 나서 티스토리에 새롭게 자리를 잡아볼까 합니다. 뭐 욕심없이 그냥 소박하게 사는 30대 직장인의 소소한 기록들이 기록 될 것 같네요. 앞으로 잘 부탁 드립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