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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한잔

하늘 한가운데 고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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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9시가 넘어 저가 항공을 타고 떠나는 여행

 기내식,담요, 맥주는 고사하고 앞자리에 달린 모니터 조차 없다.


덕분에 내가 지금 어디 위를 날고 있는지 

얼마나 더 가야 하는지 알 턱이 없다

 

땅에선 분명 '모름'에 대한 불안함이 있었을텐데 하늘이라 그런지 불편함이 없다


무수히 보이는 머리 위로 솟는 잡담 소리가 비행기 엔진 소음에 묻히니 소음이라고 부르기 미안해 진다.

무수히 보이는 머리들 사이에서도 전등 불빛 하나로 고독해지니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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